2012년까지 마무리 돼야할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0일 한국영상방송산업진흥원(KBI)은 ‘케이블 SO를 통한 지상파방송 재송신 정책 방안’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강만석 책임연구원은 “지상파 방송사나 SO는 모두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는 극히 제한적인 만큼, 14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가진 SO를 통해 지상파 디지털신호를 재송신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상파방송과 SO가 각자 이익만 추구할 경우, 네트워크에 대한 중복 투자가 나타나고 시청자 복지에 쓰일 돈이 경쟁 비용으로 넘어가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와 SO간의 재송신 수신료 부분에 대해, 그는 “위성방송이나 DMB·IPTV 등과 달리 SO에게만 재송신의 예외를 두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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