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차 경쟁 뜨겁다

 GM대우의 연말 일시 공장가동 중단 발표에도 불구하고 라세티 프리미어의 예약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세티 프리미어의 예상외 선전으로 준중형차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GM대우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시작한 라세티 프리미어의 예약판매 대수가 최소 2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GM대우 측은 “정확한 예약판매 대수를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기대 이상의 반응이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준중형 체급에서 모처럼 바람몰이를 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최근 GM대우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해외 주문량 감소로 다음달 2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약 2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생산되지 못하는 물량인 총 3만여대는 대부분 수출되는 기존 라세티 모델이다. 때문에 이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라세티 프리미어 판매에는 영향이 없다는 게 대우 측의 설명이다.

 라세티 예약 판매 호조로 준준형차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이 시장은 포르테와 아반떼간 각축에 SM3의 추격전이었다. 포르테는 지난달 5588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아반떼(9538대)에 이어 현재 준중형 2위를 달리고 있다. 아반떼가 지난 9월 4268대로 주춤한 틈을 타 포르테가 4036대로 추격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의 SM3는 지난달 1284대 판매에 그쳤다. 이달 들어 라세티의 예약판매가 벌써 SM3의 지난달 판매고를 뛰어넘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GM과 GM대우가 글로벌 아키텍처를 도입해 개발한 첫 차량으로 유럽에서 아키텍처를 개발했고,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은 GM대우가 주도적으로 맡았다. GM대우는 준중형 시장 확대를 위해 라세티 프리미어 신차발표회를 대규모 이벤트화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가수 ‘비’를 초청한 대규모 콘서트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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