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IT제품, 출퇴근길 `BMW족` 필수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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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가와 경제 불황으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부쩍 늘고 있다. 환승 할인 혜택을 주는 버스(Bus)와 지하철(Metro) 혹은 걸어서 출퇴근한다(Walking)는 점에 착안해 ‘BMW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최근 건강과 실속 두 가지를 챙기는 BMW족이 크게 늘면서 이동 시간을 보다 알차고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휴대형 IT 제품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이들 BMW족을 겨냥한 IT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기기 조작이 간편하며 출퇴근 ‘룩(LOOK)’이라는 특징에 맞게 액세서리 형태의 앙증맞은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다.

 이노GDN은 BMW족이 주로 손에 쥐고 IT 단말기를 활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촉감을 살리고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고무 재질의 MP3P 제품 ‘이노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만보계 기능과 실시간 운동 칼로리 계산과 통계 기능을 제공하며 작은 크기로 옷에 꽂을 수 있도록 클립 기능을 탑재했다.

 강애란 이노GDN 팀장은 “복잡한 기능을 빼고 MP3P 고유 기능에 충실한 대신에 만보계 기능 등을 집어넣어 걸어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겨냥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큐브에서 내놓은 아이스테이션 ‘유딕’도 전자사전과 PMP 기능을 합쳐 출퇴근 때 ‘미드(미국 드라마)’나 ‘동강(동영상 강의)’을 보면서 어학 공부를 하고자 하는 직장인에게 인기다. 대부분 전자사전이 MP4·WMV 파일 정도만 지원하지만 유딕은 다양한 코덱을 지원해 번거로운 인코딩 작업을 줄였다.

 일반 노트북에 비해 크기와 무기를 줄여 세컨드 제품으로 나온 ‘넷북’도 BMW족 필수 상품으로 떠올랐다. 넷북은 인터넷·문서 작업 등 기본 작업을 위한 서브 노트북으로 휴대가 편리하고 가격이 싸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중권 LG전자 부장은 “10인치급 미니 사이즈에 1㎏ 안팎 무게로 휴대가 간편한데다 ‘와이브로’ 서비스를 지원해 지난 9월 출시한 이후 판매 대수 면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이들 제품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주변기기도 나오고 있다. 아이필유는 진동 기능을 갖춘 이어폰 ‘EX2진동’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영화나 음악을 들을 때 진동을 전달해 더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며 중·저음을 듣기 위해 볼륨을 높일 필요가 없으며 청력 보호에도 효과적이다. 이 밖에 이노도 이동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선글라스 형태의 비디오 아이뷰어 ‘MYVU’를 선보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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