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안장비업계가 전국에 설치된 수십만대 CCTV 카메라의 위치와 관리자 정보를 한눈에 검색하는 CCTV 전자지도를 내년부터 만든다. 국산 CCTV, DVR의 표준규격을 통합하는 한국형 보안 프로토콜도 만들어 오는 2011년까지 완성한다.
한국디지털CCTV연구조합(이사장 권오언, 이하 CCTV연구조합)은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CCTV연구조합은 공동 R&D를 통한 기술력 향상을 위해 29개 영상보안장비업체가 모여 지난달 9월 설립한 단체다.
이들은 첫 R&D 과제로 전국 CCTV 전자지도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다음달 확정할 계획이다. 국내에 설치된 CCTV는 무려 200만대(경찰, 지자체 30만대, 민간인 170만대)다. 문제는 어떤 지역, 어느 건물에 설치됐는지 건물주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CCTV연구조합은 새로 설치하는 CCTV의 위치와 방향, 기종, 관리자를 반드시 통합지도DB에 입력하도록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등 관계 당국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조합의 또 다른 R&D 프로젝트는 한국형 보안 프로토콜의 개발이다. 가칭 ‘K프로토콜’이라 명명된 한국형 보안프로토콜은 국산 CCTV, DVR, 네트워크 카메라의 운용체계를 통합하는 사업이다. 지금은 각각 다른 회사의 영상보안장비를 표준화한 명령어로 제어하기는 불가능하다. K프로토콜을 탑재하면 제조사가 달라도 한곳에서 영상데이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어 확장성이 좋아진다. 요즘 스파이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전국 CCTV를 검색해 유기적인 범인 추적이 가능해진다.
CCTV연구조합은 모 연구기관과 손잡고 내년 초 K프로토콜 R&D를 2∼3년 국가과제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동 R&D실무를 담당하는 컴아트시스템 사장은 “CCTV 지도와 K프로토콜은 한국 보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여줄 사업이며 이를 통해 기업들도 경쟁력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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