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유통 업체들이 속속 긴축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유지하면서 안정된 모습을 되찾고는 있지만 국제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이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로 인해 소비심리까지 얼어붙고 있어 기존과 같은 영업방식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 완제품과 부품을 수입, 판매하는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수입물량을 대폭 줄이거나 소매점을 철수하고 있다.
국내 최대 컴퓨터 유통업체인 대원컴퓨터는 소비심리 악화로 현금 유동성이 낮아지자 지난달 용산 선린상가 내 소매점 3곳을 철수했다. 이 회사는 대안으로 온라인 영업조직을 구성,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온라인사업팀도 구성했다.
대원컴퓨터 홍태화 마케팅실 상무는 “고환율로 부품 가격이 이미 20∼30%나 오르면서 용산상가를 찾는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중요한 경영 화두”라고 말했다.
HDD·CPU 등 부품 수입 전문업체인 피씨디렉트도 수입물량을 절반 이상 줄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4∼6주 정도의 재고를 확보해 왔으나 지난달부터는 필요한 물량만 수입하는 실수요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피씨디렉트 최용돈 상무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구매자들이 물건을 공급받은 뒤 평균 1∼2주면 결제를 해 주었지만 최근에는 1∼2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며 “지금은 보수경영을 하면서 손실을 줄이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기업소모성자재(MRO) 업체인 서브원도 중국에서 들여오던 부자재와 소모성 자재 등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가치가 폭락하자 더 이상 중국산 수입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브원은 국내와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이 적은 지역으로 수입선을 전환해 나가고 있다. 김철 서브원 상무는 “중국에서는 주로 물량 규모가 큰 부자재 위주로 수입했으나 환율 문제로 인해 조달처를 새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김규태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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