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대 통신업체들이 최악의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지난 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버라이즌의 AT&T 추격 양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AT&T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가입자를 가진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는 28일(현지시각)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6억7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 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1% 늘어난 24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분기 가입자수도 210만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인 AT&T도 3분기 경기부진에도 순이익이 32억3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 증가한 313억 달러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치를 내놨다. 또한 가입자도 200만 순증을 나타냈다.
두회사 모두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의 급락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버라이즌은 28일 주가가 10.1%나 급등하는 강세를 이어간 반면 AT&T는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6%나 하락했다.
AT&T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있는 애플 3G아이폰 판매가 과다한 보조급 지급으로 AT&T의 별 이익이 될 게 없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당초 아이폰의 등장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버라이즌은 AT&T로의 가입자가 이동이 1.33%에 그쳐 평소 1.1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데니 스트리글 버라이즌 CEO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버라이즌의 전략이 한 제품에 집중해 지나치게 한 회사에 의존한 것보다 나았다”고 자평했다.
버라이즌이 3분기 판매한 휴대폰 중 30%는 스마트폰인 것으로 집계됐다. 버라이즌은 내달 초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블랙베리 ‘스톰’으로 크리스마스 세일 기간에 스마트폰 판매 강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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