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청년회(YMCA) 운동의 산 증인이자 재야 한글학자인 오리(吾里) 전택부 서울YMCA 명예총무가 21일 0시 28분 숙환으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1915년 함남 문천 출생으로 함흥 영생중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 일본신학교(현 일본신학대학교)를 중퇴한 뒤 YMCA를 기반으로 종교, 사회 운동을 펼쳤고, 이후 ‘한글사랑’ 운동에 헌신했다.
1952년 어린이 월간지 ‘새벗’의 주간으로, 1954년부터는 월간지 ‘사상계’ 주간으로 일하다가 1964년 서울YMCA 총무를 맡으면서 당시 공백 상태나 다름없던 한국 YMCA를 재건해 대표적 시민운동 단체로 키웠다. 이어 1975년부터 명예총무를 지내며 ‘한국기독교청년회운동사(1903-1945)’를 써서 YMCA 역사를 처음 정리했다. 특히 고인은 1991년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자 복원 운동을 펼쳐 2006년 한글날이 국경일로 다시 제정되는 데 큰 역할을 해 지난 8월 31일 한글학회 창립 100돌을 맞아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유족으로는 국재(서울여대 교수) 관재(애버트로직스 사장) 연자(주부) 은자(주부) 민자(주부) 등 2남 3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8시, 장지는 우성공원이다. (02) 3010-2230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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