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2위 전자제품 유통 체인인 서킷시티가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대대적인 매장 폐쇄와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외신은 서킷시티가 이달 초 법정관리 자문기관으로 ‘스캐든 압스’를 고용, 챕터11(파산보호)에 대한 사전 조사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와 동시에 150여개 매장과 수천 명의 인력 감축을 고려 중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서킷 시티가 파산 신청을 할 경우 최근 수 년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첫 대형 소매유통점이 된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이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1500여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직원은 4만5000여명, 지난해 매출은 117억4000만달러였다.
서킷시티는 베스트바이·월마트 등과의 평판TV 가격 경쟁에서 뒤쳐졌으며 관심을 모았던 ‘블록버스터’의 인수도 무산되면서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빌 치미노 서킷시티 대변인은 “경영기획팀과 이사회, 전략 투자 상담가들을 총동원해 회사의 쇄신을 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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