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천명한 이후 내년도 관련 예산이 크게 늘었다.
우선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그린카 등 선도형 신기술 성장동력사업 발굴 지원에 내년에만 1조11923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7849억원에 비하면 비약적 발전이다.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녹색기술 개발 지원도 올해 1조812억원서 내년엔 1조3069억원으로 늘어난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에도 내년에 2424억원이 투입된다.
9대 신재생에너지 과제 중 하나인 LED 기술개발 분야 역시 올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288억원이 지원된다.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예산은 2424억원으로 책정됐다. 그린홈을 비롯해 지열, 난방시설,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산을 위한 지원금으로는 4482억원이 투입된다. 전년 대비 1400억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에너지절약 시설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자금의 융자폭도 확대된다. 올해 4837억원 규모였던 융자금은 내년에 5337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석유·가스와 유연탄·니켈 등 주요 전략광물의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 1조66억원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올해 5.7%(예상)인 석유·가스의 자주개발률이 오는 2012년이면 18.1%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환경기술 개발에 1970억원이 투입돼 국내 환경산업의 수출 지원이 강화된다. 특히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연구를 확대하고 대중 이용시설인 지하철의 공기질을 개선하는데 149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류경동기자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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