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 투자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23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가 영구 우선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5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보통주 공모를 통해 25억달러를 조달키로 해 버핏의 투자를 합쳐 총 7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와 함께 50억달러에 달하는 보통주를 주당 115달러의 가격에 향후 5년간 어느 때라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았다.

버핏은 성명에서 "골드만삭스는 뛰어난 금융기관"이라며 골드만삭스가 훌륭한 성과를 지속할 수 있는 글로벌 영업망과 입증된 경영진, 지적.재정적 자산을 갖고 있다며 골드만삭스에 투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에서 버핏의 투자는 회사의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버핏의 투자는 미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리먼브러더스의 몰락 등 금융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자본조달에 보다 안정적인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키로 한 가운데 이뤄졌다.

금융지주회사 전환으로 미국내 자산규모 4위 은행이 되는 골드만삭스는 신용위기 속에도 손실을 내지는 않고 있지만 다른 투자은행들의 몰락 속에 장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해 들어 42%, 지난주 이후 19%나 떨어졌었다.

그러나 이날 버핏의 투자가 알려진 이후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다우존스산업평균 선물지수 등도 상승세를 보여 버핏의 투자가 골드만삭스 및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주식은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는 3.5% 오른 125.05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버핏의 골드만삭스 투자는 지난 20일 버크셔 해서웨이 계열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가 천연가스와 전력 생산 전문 콘스털레이션 에너지 그룹을 47억 달러에 인수, 합병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3일만에 나온 것이어서 버핏이 지금을 투자할 적기로 보고 있는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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