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험사 AIG에 대한 민간 업계의 지원 방안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미 정부가 AIG에 대한 일종의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투자은행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AIG의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한 민간 부문의 해결 방안이 결국 무산됐다면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현재 AIG의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전날 AIG에 지원할 700억∼750억달러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줄 것을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에게 요구, 직접적인 정부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AIG는 자회사 매각 등 자구계획과 함께 FRB에 400억달러의 브리지론(연계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도 개장 초 40% 이상 하락했던 AIG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낙폭이 다소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정부가 AIG와 협의를 진행중이라는 보도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한 재무부의 관계자는 전날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발언이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전날 FRB와 재무부가 AIG를 만난 것은 정부의 AIG에 대한 연계자금 지원과는 무관하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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