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가뭄, 대체에너지 분야 그나마 명맥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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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미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잇는 4분기, 경기침체에 따라 기업공개의 수는 현저히 줄어들겠지만 대체에너지와 전지분야가 IPO 대목의 명맥을 그나마 이을 것이라고 포천이 보도했다.

 시장에 돈줄이 마르면서 8월까지 미국시장의 기업공개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5%이상 급감했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IPO 기업 수를 쫓아가려면 앞으로 한 주당 14개의 기업이 IPO를 해야한다. 포천은 273개의 기업이 IPO했던 지난해와 같은 수치에는 절대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시장기관인 IPO르네상스의 자료를 인용해 대체에너지 분야와 전지 분야의 기업들이 대거 IPO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폴바드 애널리스트는 “태양광발전 기업들을 선두로 풍력 등의 대체에너지 관련 IPO가 기대된다”며 “석유 재벌 티 분 피켄스가 태양광에 이은 풍력 발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미 대체에너지 분야의 17개의 기업이 IPO를해 전체 기업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사업과 관련된 리튬-이온 2차 전지 회사인 A123의 IPO 일정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의 워털루에 위치한 이 회사는 MIT와의 산학협력 관계로 세쿼이아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GM과 함께 2010년 출시될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쉐비 볼트(Chevy Volt)’ 2차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러시아 검색시장에서 구글을 제친 포털사이트 얀덱스(YANDEX) 등의 상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IPO르네상스는 “올해 IPO 가뭄이 해갈이 늦어도 내년에는 하반기 시장 회복에 앞서 이뤄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