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불과 한달만에 노트북용 LCD 패널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에 선두자리를 내줬다. 그렇지만 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전세계 경기둔화의 영향 탓에 LCD 패널 시장이 위축되자 대형 고객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삼성전자가 나머지 패널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7월 LCD 패널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CD 패널 총 매출액 17억6300만달러를 기록, 전세계 점유율 2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위인 LG디스플레이가 11억4500만달러의 매출에 18.7%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 포인트나 격차를 벌린 수준이다. 지난 6월에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 점유율 차이가 6% 정도였다.
특히 TV·모니터·노트북 등 대형 LCD 패널의 총 출하량과 출하면적에서도 삼성전자는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대형 LCD 패널 출하면적 126만3000㎡로 지난 6월 24.4%였던 점유율을 25.1%까지 늘렸다. 2위인 LG디스플레이도 102㎡의 출하면적을 기록해 지난 6월 19.9%의 점유율을 20.3%로 소폭 확대했다. 대형 LCD 패널 출하량에서는 삼성전자가 775만대여대로 역시 1위를 유지했고, 747만여대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LCD 패널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데는 삼성전자 TV사업부와 소니·도시바 등 대형 셋트 메이커를 고객사로 보유한 덕분에 여타 패널업체들에 비해 근래 경기 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시황에서는 TV용 패널 대형 고객을 확보한 곳이 수익을 낼 수밖에 없다”면서 “삼성전자는 TV용 패널을 중심으로 여전히 수요가 충분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계속 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와 박빙의 승부를 벌여온 노트북용 LCD 패널 시장에서는 체면을 손상시켰다. 지난 6월 삼성전자는 노트북용 LCD 패널 출하량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불과 한달새 다시 출하량·출하면적 점유율이 각각 29.8%, 30.1%에 그쳐 근소한 차이로 LG디스플레이에 1위를 내줬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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