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온라인 광고 시장 `쑥쑥` 성장

  영국의 온라인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져 TV 광고를 추월할 날이 머지 않았다. 최근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영국에서는 인터넷과 모바일 웹 환경의 급속한 확산으로 광고주들이 온라인을 핵심 매체로 주목하고 있다.

영국 통신방송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이 최근 발간한 영국 통신산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온라인 광고 시장은 28억 파운드(53억 달러) 규모로, 1년 전보다 40%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전체 광고 시장의 19%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광고주들의 TV매체에 대한 지출은 35억 파운드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

오프콤은 이러한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 배경에 대해 TV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광고주들이 검색 광고 등에 집중적으로 비용을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7년 영국인들의 주당 평균 TV 시청 시간은 218분으로, 2006년 주당 216분에 비해 2분 늘어났지만 온라인으로 TV를 시청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1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구글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을 보는 사용자 비율도 2006년 21%에서 지난해 32%로 늘어났다.

일일 PC·휴대폰 사용 시간도 지난 2002년에 비해 각각 4배,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오프콤은 영국 시장에서 인터넷 광고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이 타 G7국가보다 1인당 33파운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사용 환경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인들의 지난해 일일 평균 휴대폰 사용 시간은 10분으로, 지난 2002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노트북PC에서 인터넷 접속을 가능케 하는 동글(dongle)의 판매량이 급증, 모바일 웹 환경도 보편화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월 동글 판매량은 13만3000개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이동중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약 200만명에 달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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