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히드로 공항에 세계 최초로 퍼스널 래피드 트랜싯(PRT:Personal Rapid Transit)이 투입된다.
PRT는 말 그대로 개인용 고속 이동수단을 말한다. 이 운송기기는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과 인근 지역을 연결하게 되는데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차량 한 대에 네 명이 탑승하며 짐과 자전거도 실을 수 있는 적당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PRT는 영국의 어드밴스트 트랜스포트 시스템(ATS)사가 개발했으며 운전자 없이 여러 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움직일 수 있다.
1차로 건설되는 3.8㎞ 구간은 공항과 주차 터미널, 그리고 인근 지역 5개 역을 통과하며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2500만파운드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실제 초기 프로젝트 컨셉트를 만든 당시에는 더욱 넓은 구간을 다양하게 연결할 예정이었으나 1단계 구간의 테스트를 거쳐서 2∼3차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RPT차량의 구조를 보면 4개의 바퀴가 몸체에 숨겨져 있고 앞뒤 좌우에 센서 4개를 장착하고 있다. 무선운항제어장치와 연동돼 차량 속도 및 운행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PRT의 크기는 길이 3.7m, 폭 1.4m, 높이 1.8m며 공차무게는 약 500㎏으로 매우 가벼운 편이다. 최소 회전반경 5m, 최고 등판각도 20%, 최고속도 25㎞/h로 모노레일처럼 지상에 설치된 별도의 트랙을 따라 움직인다.
안전성 면에서도 주변 사물 및 동물 등을 인식하는 안전센서와 원하는 곳을 표시해주고 관련된 정보를 전해주는 터치방식의 키오스크,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공조장치가 있다. 또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차에 쉽게 탑승하도록 문의 양쪽이 여닫이 형태로 구성돼 있다. 주행 소음은 약 25㏈이어서 일반 자동차보다 비해 훨씬 조용한 편이다.
이 전기차의 장점은 친환경적인 것 외에도 레일이 아닌 일반 도로도 주행 가능하다는 점이다. SF영화를 보면서 운전자가 없는 개인운송수단이 참 편리하겠다고 생각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 주변에 이미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
이정용 레오모터스 사장 jyl200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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