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3년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LPGA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 우승을 차지하자 후원사인 하이마트가 함빡웃음을 지었다.
신지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GC(파72·6408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와 3타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3라운드까지 1타차 선두를 달렸던 ‘일본의 골프 여왕’ 후도 유리를 4타차, 메이저퀸(맥도날드챔피언십) 청야니(대만)를 3타차로 누른 완승이었다.
하이마트가 후원하는 여자프로골퍼 선수 가운데 LPGA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이지영(23)이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하이마트는 신지애가 LPGA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겨줌으로써 이미지 제고와 매출증대에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판매 이벤트를 벌일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미디어에 하이마트 로고가 자주 노출되면서 회사 브랜드가 알려지고 매출에도 상당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 선수를 후원하는 기업들은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특히 우승한 선수를 후원하는 기업체는 우승에 맞춰 대대적인 이벤트를 벌여 상당한 브랜드 효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
나이키골프는 미국 PGA투어에서 최경주와 앤서니 김이 정상에 오르면서 국내 골프용품 매출이 최대 25% 오르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골프 의류업체인 엘로드도 휘닉스파크클래식에서 김하늘이 우승한 기념으로 의류 판매액이 152%나 증가했다.
김동석기자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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