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이동통신시장 빅뱅…해외 자본 속속 영입

 인도·중남미에 이어 신흥 이동통신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프리카에 외국 자본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 영국 보다폰은 아프리카 8위 이동통신업체인 가나텔레콤의 지분 70%를 9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이동통신시장은 연평균 55% 이상의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동통신 보급률을 35% 이하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아룬 사린 보다폰 전 CEO는 “아프리카는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가나텔레콤은 가나에서는 세번째 큰 이동통신업체로 14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전이익이 4200만달러에 달했다. 매출은 9.3%가 증가한 2억9000만달러였다.

보다폰은 이 회사의 이동통신 가입자 및 인프라 뿐만 아니라, 광네트워크 등 유선 인프라도 함께 넘겨 받기로 했다. 보다폰은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11월에는 남아공의 유선회사인 텔콤과 함께 보다콤이라는 이동통신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 보다콤은 케냐, 이집트를 제외한 남아공, 콩고,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전역에 서비스를 공급중이다.

인도 릴라이언스는 아프리카를 바탕으로 중동 등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MTN을 인수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으며, 쿠웨이트 MTC그룹도 아프리카 메이저 이통사 셀텔과 수단 모비텔을 인수해 서비스 지역을 확장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드레스너 클라인워트의 존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보다폰이 가나텔레콤 인수에 높은 가격을 치른 것 같지만, 30배 이상의 큰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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