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업체들이 연구기관과 기술 협력이나 해외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시장에 잇달아 진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께 본격 상용화가 기대 되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에 걸쳐 시작될 전망이다.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은 이달 중 150×150㎜ 크기에 7.6% 효율을 구현하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 5㎿급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시험 생산 체제를 갖추고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티모테크놀로지(대표 문병무)는 염료감응 태양전지 원천 기술을 보유한 호주의 다이솔과 이달 중 합작사 다이솔티모를 설립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티모테크놀로지는 한국전기연구원과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효율 7%의 염료감응 태양전지 시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이 회사 문병무 사장은 “성남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다이솔의 염료 분야 경쟁력과 결합, BIPV 등 건축 시장과 모바일 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샛(대표 김충기)과 우리정도(대표 장태순)가 합작 설립한 우리솔라도 내년 초 우리정도의 천안 공장에 태양전지 생산 라인을 구축,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KAIST 배병수 교수팀과 진행한 ‘솔-젤 원천 소재·공정기술 개발사업’의 결과로 유리나 필름에 소재를 인쇄, 건물의 유리창이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선보였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광합성을 모방, 햇빛에 반응해 전기를 생산하는 유기 염료를 이용한다. 실리콘 소재 태양전지에 비해 전력 생산 효율은 떨어지지만 생산 원가는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이다. 흐린 날에도 사용 가능하며 반투명하고 유연하게 만들 수 있어 건물 유리나 외관, 자동차 및 휴대용 기기 등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한세희기자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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