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0일 민영화의 완성과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의 구조개편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융산업 구조개편 과정에서 우리금융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공적자금 회수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선 국내에서 추가 M&A나 자생적 성장을 통해 규모를 키운 뒤 해외 시장에서도 M&A 기회를 적극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자산을 500조∼600조원으로 늘려 세계 30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그동안 각 계열사 위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지만 앞으로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이탈리아 유니 크레디트나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의 해외진출 모델을 연구해 지점보다는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할 예정이며 신흥시장을 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한 “은행 부문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비은행 부문의 사업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금융의 지분이 각각 35%와 50%에 불과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파이낸셜의 경우 이익이 많이 나더라도 그룹에 배당되는 부분이 작을 수 있기 때문에 지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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