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전남대 문화콘텐츠기술연구소는 상호작용 실감형 전자책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테이블톱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남대 문화콘텐츠기술연구소(소장 이칠우 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지난 2006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문화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테이블톱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기술’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고난도 양손 인터페이스 응용 핵심기술을 개발해 상호작용 실감형 전자책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 터치 및 제스처 인식과 휴먼 인터페이스 구현기술을 활용한 테이블톱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기술은 기존의 TV나 일반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와 달리 테이블이나 벽 등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고, 마우스 대신 손으로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마우스를 사용하면 한 사람밖에 조작할 수 없지만 테이블탑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소는 기존 터치스크린이 대형 디스플레이에는 적합하지 않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스크린에 적외선을 조사하고 그 반사 빛을 추적해 터치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더욱 지능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디스플레이 주변에 별도의 카메라를 설치해 손동작과 제스처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같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용하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원하는 정보를 양손으로 검색했던 장면을 현실에서도 실현할 수 있게 한다. 테이블처럼 평평한 디스플레이에 접목하면 여러 사람이 동시에 빠르게 정보를 교환하고 의사결정도 가능해진다. 이미 60인치 이상의 대형 테이블톱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고 차세대 지능형 데스크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연구소는 개발된 시스템 위에서 구현이 가능한 실감형 인터랙티브 전자책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문화원형 콘텐츠를 담은 실감형 상호작용 전자책을 제작해 테이블톱 디스플레이에서 시연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은 하드웨어 제작뿐만 아니라 영화·게임·애니메이션 등 각종 문화 콘텐츠 제작및 응용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실감형 인터랙티브 전자책 솔루션 개발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고부가가치의 디지털 콘텐츠 출판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는 최종적으로는 네트워크와 결합된 테이블톱 디스플레이 응용 기술을 개발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전자책 활용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테이블톱 디스플레이 상품이 산·학연계로 이어지면 지능형 게임기 테이블·회의용 탁자·인텔리전트 사무형책상·지능형 전자액자 등 다양한 응용상품 개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칠우 소장은 “문화콘텐츠 제작과 활용기술을 지식재산권화해 산업체에 기술이전 또는 산·학 기술 협력을 통해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인 광주의 문화콘텐츠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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