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차]실패하지 않는 새 차 구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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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2009년형 스포티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새 차를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자동차를 구입하면 뜻하지 않게 손해를 보기도 한다.

 새 차를 살 때 반드시 점검해야 할 단계별 포인트만 알면 새차와 함께 시원하고 멋진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우선 차종 선택이다. 용도에서부터 가족 수, 주변 주차환경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한 차종 선택이 중요하다. 주행거리가 많고 도심운행을 많이 할 때에는 경차가 유리하고, 주말 레저용은 소형차나 준중형차 또는 미니밴을 선택할 수 있다.

 차량가격은 소득수준에 맞춘다. 전문가들은 통상 자동차 가격이 연봉의 40% 정도에 해당할 때 무리가 없다고 충고한다. 보통 4∼5년이 지나면 차량교체를 하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도 살펴야 한다. 많이 팔리는 차종일수록, 최근에 나온 차종일수록 중고차 값이 좋다.

 두 번째 포인트는 옵션. 옵션을 잘못 선택하면 차 값만 크게 올라간다. 옵션가격이 포함된 차량가격으로 세금이나 보험료가 결정되기 때문에 실제로 옵션가격에다 10% 정도 더 부담하게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일부 모델은 여러 옵션을 묶은 패키지 옵션을 만들어 가격을 많이 올리기도 한다. 꼭 필요한 옵션만 챙기자.

 차종과 옵션을 선택한 뒤에는 어디에서 차를 살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AS조건 등을 반드시 살펴야 한다.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대개 직영점과 딜러숍(대리점)으로 이원적인 판매체제를 갖추고 있다. 직영점은 대형 매장인데다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대리점은 딜러들의 서비스 재량권이 많은 편이다. 또 영업사원들이 자신의 판매수당에서 일부를 떼내 할인하거나 서비스품목을 추가해 주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여러 곳의 영업소를 둘러볼 필요가 있다. 각종 자동차 판매사이트를 검색하는 것도 새차를 싸게 사는 요령 중 하나다.

 살 곳을 결정하고 견적서를 받게 되면 회사별 모델과 가격 할부조건 등을 세심하게 따져보자. 특히 차량의 실제 구입가격은 안내책자 등에 소개된 것보다 높을 수 있다. 할부이자·보험료·공채매입·각종세금 및 등록비용 등을 모두 포함하면 소형차도 200만원 가까이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또 보험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운전경력이 짧을수록 비싼 것이 일반적이다.

 끝으로 차를 인수할 때에는 하자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 뒤 인수확인란에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한다. 임시번호에서 정식번호로 바꿀 때의 등록신청도 하자가 없는지 며칠 정도 차를 몰아본 뒤 하는 것이 좋다. 차 등록이 이뤄진 뒤에는 하자가 있어도 소비자보호법상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 밖에 새 차를 비교적 싸게 장만하기 위해서는 각 사가 벌이는 특별할인판매행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단종된 차종이나 지난 연식은 할인폭이 크다. 또 시승차는 새 차나 다를 바 없지만 약간의 주행거리가 있다는 이유로 특별히 할인 판매되는 일이 많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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