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원전 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

우리나라가 원전도입 30년 만에 완전한 기술자립을 이뤘다.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은 22일, 경기도 수지 두산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원자력발전소 계측제어기술 시스템(MMIS)’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공개된 MMIS(Man Machine Interface System)는 원자력발전소의 상태를 감시 및 제어, 보호 등을 담당하는 첨단기술이다. 원전의 두뇌에 해당하는 MMIS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원전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1년부터 국책과제로 800억원을 투자해 한국수력원자력, 전력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와 MMIS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기술개발로 원전 1기당 1000억원 가량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국산 원자력 발전소의 토탈 솔루션을 해외에 수출할 길이 열렸다. 지난 30년간 지어진 국내 원전 20기는 모두 외국 MMIS기술에 의존했고 국산 원자로의 해외수출시에도 제약이 많았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원전기술자립의 마지막 장애물인 MMIS국산화를 계기로 우리 원전기술이 해외에 진출하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자력 발전소의 3가지 핵심 기술로 원자로, 냉각재펌프, MMIS 기술을 꼽는다.

국산 원전계측제어장치는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다음 내년초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적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IAEA에 따르면 현재 원전건설을 추진하는 나라는 26개, 원전숫자는 230기로 예상된다.

배일한기자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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