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쇠고기 협상과정을 ‘사과’하고 17대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대통령 취임 87일 만의 일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정부가 국민들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이 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농업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선 이미 폭넓은 지원 대책을 마련해 놓았고 앞으로 추가대책도 강구할 것”이라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수입을 중단하는 주권적 조치도 명문화했다”고 민심을 달랬다.
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경제의 70% 이상을 대외에 의존하고 통상교역으로 먹고사는 나라”라며 “한미 FTA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국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통상조건을 확보해야 하며, 그것이 곧 한미 FTA”라며 17대 국회에서의 비준을 촉구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이후 대국민 상대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6월 5일 국회 개원연설, 다음달 3일 취임 100일을 기해 국민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김상룡기자 srkim@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