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웨이브2, 활성화 기폭제 되나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웨이브2 사용 기술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내 와이브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SK텔레콤이 발표한 와이브로 웨이브2는 4세대 핵심기술인 다중송수신 기술(MIMO: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을 적용, 이론상 최대 37Mbps의 다운로드와 10Mbps의 업로드 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현재 와이브로의 2배에 가까운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웨이브2 시연은 단순히 기술 시연을 넘어 상용화 단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SK텔레콤은 더 나아가 올 하반기에 서울 전역에 망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단말기를 출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그간 SK텔레콤이 와이브로에 대해 보여온 입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와이브로는 HSDPA의 보완재”라며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었다.

특히 지금까지 구축된 SK텔레콤의 와이브로 망은 ‘핫존’ 방식으로 일부지역에서만 서비스가 연결, 끊김 없이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즐긴다는 ‘휴대인터넷’ 개념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와이브로에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T의 투자액 1,200억원 보다 많은 수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브로가 HSDPA의 보완재라는 기조에 변함은 없지만 HD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할 경우 HSDPA로는 한계가 있다”며 “향후 데이터 위주 서비스는 와이브로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사업에 본격 뛰어듬에 따라 KT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질 공산이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웨이브2 KT의 것과 다르지 않다”, “현재 웨이브2 망을 구축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의 망 구축 속도를 감안할 때 올해 10월 경이면 상용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T와 SK텔의 행보에 비추어 불 때 올 10월경이면 국내에서 와이브로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소극적이던 SK텔레콤이 적극적인 공세로 선회함에 따라 와이브로 시장이 조만간 활성화 될 전망이다.

한편 상용서비스 2년째에 접어든 와이브로 서비스는 KT가 16만명, SK텔레콤이 2천명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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