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발주하는 모든 정보화사업 제안서가 종이 문서에서 디지털 문서로 바뀐다.
서울시는 정보화사업 입찰등록시 디지털 제안서를 온라인을 통해 접수하게 하고 제안서 평가의 전과정을 자동화해 기업고객의 영업비용을 줄이고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정보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입찰등록시 시 ‘클린재정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입찰등록과 함께 디지털제안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게 돼 종이 제안서 제작에 투입되던 인력·시간·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시는 오는 6월 정보화기획단에서 발주하는 정보화사업을 대상으로 ‘디지털제안서관리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후 연내 모든 정보화사업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가 ‘디지털제안서관리시스템’을 통해 정보화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업고객은 단순 제안서 인쇄비용만도 연평균 29억원(2007년 계약 대비) 정도를 절감하게 된다.
또 제안기술 평가의 전문화를 위해 제안서 접수시 제안내용을 일반과 기술부분으로 분리해 제출하게 하고 평가하게 했다. 이는 기술요소를 집중적으로 평가해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선정될 수 있는 평가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IT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체당 연평균 약 16회의 종이제안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제안서 작성 및 인쇄비용 부담(63.2%), 종이 인쇄 1회당 평균비용 500만∼1000만원(44.5%) 등으로 답했고, 이번 조치로 인쇄비용 절감 및 행정력 절감이 기대된다는 응답도 86.2%에 달했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단 박혁진 정보시스템담당관은 “서울시 ‘디지털제안서관리시스템’은 제안서 관리·평가위원 선정·제안서 평가·업체 선정까지 전과정을 자동화해 전국 최초로 구축한 시스템”이라며 “행정기관에서 보급을 희망할 경우 공동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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