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벤처` 경기 둔화 속 순조로운 출발세

 의료 벤처 기업들이 지난 1분기 전반적인 경제 성장의 둔화 분위기 속에 선전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성장해 ‘만년 미래 성장’이라는 꼬리표를 올해엔 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무엇보다 영업 적자 구조를 탈피함으로써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의료정보·바이오 소재 등 분야에 종사하는 주요 기업들은 해외 수출 호조와 국내 영업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 1분기 경영 성적이 당초 경영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거나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이어가는 등 순조로운 출발세를 보였다.

혈액진단기 분석 기업 인포피아(대표 배병우)는 1분기 매출액 5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7%, 113.9%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혈당 측정기의 해외 수출 물량이 꾸준하게 증가한 덕이다. 이 회사는 2분기 병원용 혈당측정계·콜레스테롤센서·간질환센서 등의 신제품을 출시, 안정적인 매출 성장 구조를 달성할 계획이다.

체성분 분석 기업 바이오스페이스(대표 차기철)는 1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 매출 25억9000만원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해외 수출 성장률이 10% 대로 증가했으며 특히 내수에선 아파트 건설사를 대상으로 실 매출이 발생, 내수 매출이 신장하는 등 국내·외 매출 성적이 모두 양호하다”고 말했다.

의료정보 기업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전진옥)는 1분기 매출 67억원, 영업 이익 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4.6%가,영업이익은 143.5%가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부터 연속해서 영업이익 흑자 구조를 지속했다. 회사 측은 “원격진료 등 u헬스 사업에 대한 투자가 점차 매출로 이어지고 있고 전자의무기록(EMR)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영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정보 기업 유비케어(대표 김진태)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0%대 증가한 100억원, 영업이익은 엇비슷한 2억원 가량 달성할 것으로 점쳤다. 회사 측은 “EMR 사업 매출 13% 증가 등 주요 사업 분야들이 10% 대 이상의 고른 성장세를 보여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바이오 소재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최규옥)도 1분기 매출 347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 영업 활성화와 해외 수출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78%, 34.67% 증가, 분야별 주요 의료 벤처 기업들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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