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투자 93조, 신규채용 77500명

올해 30대그룹은 지난해에 비해 투자를 23% 확대하고 신규채용 규모도 18.3% 늘릴 것이라고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조 회장은 28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각료, 경제5단체 회장 및 부회장, 주요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재계의 투자.고용 증대 계획을 밝혔다.

참석자들에게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한 조 회장은 "이달 초 전경련 조사에서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규모는 92조8천억원으로 작년의 75조5천억원에 비해 2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이는 올해 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발표된 30대 그룹 투자예상액 89조9천억원보다 금액으로는 거의 3조원, 증가율로는 4%포인트가 확대된 규모"라고 설명하면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산업분야별로 예시했다.

조 회장이 밝힌 30대 그룹의 투자확대 규모는 이미 지난 2일 전경련이 발표해 널리 보도된 것과 차이가 없는 내용이다. 당시 삼성그룹은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해 전경련은 삼성이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투자한다고 가정하고 데이터를 처리했었다.

재계에서는 그 이후 삼성그룹이 특검수사 등 불확실한 상황이 마무리되면서 작년에 비해 증가된 투자규모를 확정함으로써 이날 청와대 회의에서 제시되는 30대그룹 전체의 투자액도 2일 발표된 것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조 회장은 올해 고용에 대해서는 "30대 그룹의 총근로자 수는 87만2천300명으로 작년에 비해 6.0% 증가하고 신규채용은 7만7천500명으로 18.3%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30대그룹의 총 근로자 수 증가율은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율(1.2%)과 제조업부문 증가율(-1.1%)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라면서 "방학기간에 젊은이들에게 산업현장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학생 인턴 채용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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