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진 반도체 기업 및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최근에야 개발한 산업용 SW가 국내에서도 거의 동시에 개발돼 화제다.
미라콤아이앤씨(대표 백원인 www.miracom.co.kr)는 반도체 장비의 데이터 수집량과 속도를 크게 개선한 장비정보수십(EDA) 소프트웨어인 ‘이디에이메이트(EDAMate)’를 국내 최초로 개발, 국내 한 메이저 반도체 장비업체에게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SW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결성한 세계적인 모임인 ISMI가 제안한 인터페이스 A규격을 만족한다.
인터페이스 A규격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인 어플라이드머터리얼이 최근 자사 장비에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의 2개사, 일본의 1개 사 정도만이 최근에야 개발을 완료했다.
이 규격을 이용하면 반도체 장비에서 더욱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어 반도체 생산 예측은 물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디에이메이트는 데이터 수집 속도의 국제 표준 권고안인 1000 파라미터/0.1초를 초과하는 1300 파라미터/0.1 초까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며, 기존 시스템과의 유연한 통합이 가능해 장비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미라콤아이엔씨는 지난 6개월간 실제 장비업체에 적용 및 테스트 과정을 통해 검증을 완료하고 국내 한 반도체 기업에게 파일럿용 제품을 공급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이 제품을 국내 메이저 반도체 장비업체에게 공급하는 것은 물론 일본 장비업체에게도 판매키로 하고 일본 협력업체를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현재 AMD와 키몬다가 유럽지역의 반도체 라인에서 이 규격을 적용한 장비를 통해 파일럿 생산을 진행중이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내년부터 본격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라콤아이앤씨는 내년부터 이 분야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사장은 “인터페이스 A규격 초기작업부터 적극 참여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같은 시기에 제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반도체 장비 및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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