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528i를 만난 곳은 동서울 테크노마트 후문 앞. 여러 국내외 브랜드가 지나가는 그곳에서도 ‘BMW 뉴 528i’는 단연 돋보였다. 크롬으로 장식한 전조등과 후미 방향지시등은 투명 유리 기술이 적용돼 특유의 세련된 느낌을 줬다.
운전석에 앉아 한손에 쏙 들어오는 변속기를 가볍게 당기니 오른쪽에 위치한 테크노마트가 슬며시 뒤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뉴 528i의 성능은 바로 주행 때 발휘된다. 50m 앞 푸른 신호를 지나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등을 떠밀며 순식간에 속도를 높였다. 그럼에도 소음은 거의 없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7.4초. 하지만 체감하는 가속능력은 더 빨랐다. 외곽순환도로에 들어서 순식간에 뿜어내는 속도는 드라이빙에 쾌감을 배가시켰다. 6500vpm에서 최대출력 231마력, 2750vpm에서 최대토크 27.6㎏·m의 힘이다. 젊은 층에서 뉴 528i를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시속 150㎞의 엄청난 속도에서도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이 들지 않았다. 고속 주행 중에서 차분한 승차감은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BMW만이 가진 기술력이 녹아 있다. 뉴 528i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이 혼합된 초경량 직렬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은 기존에 비해 10㎏이 줄어든 161㎏에 불과해 뛰어난 엔진 경량화를 실현했다. 또 흡기와 배기밸브 타이밍을 조절해 토크의 힘은 물론이고 연료 소모율까지 향상시키는 기술이 적용돼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성능을 발휘하는 것.
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중앙 계기판에 위치한 iDrive 컨트롤러, 팔걸이에는 푹신한 소재가 사용되는 등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편해보였다.
무엇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라 불리는 장치에 시선이 갔다. 주행과 관련된 속도나 내비게이션 사용 방법 등 중요한 정보를 앞 유리창에 반사시켜 운전자의 시선상에 나타내는 장치다. 이 때문에 전방의 교통 상황을 주시하면서 동시에 대부분의 중요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어 운전 중 시선이 훨씬 편해졌다.
아쉬운 한 가지는 내비게이션 입력이다. 한글이 장착된 ‘K-내비게이션’은 독일본사에서 2년간 한국 소비자를 위해 직접 개발한 한글 내비게이션이지만 목적지 입력이 다소 불편했다.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리겠다는 판단이다.
뉴 528i는 기존 525i보다 업그레이드된 세부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다. 향상된 성능에도 불구하고 600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이미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았다.
윤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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