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권영후 이하 KBI)이 오는 2012년까지 총 4650억원을 투자, 한국을 세계 5위권의 방송영상산업 강국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권영후 KBI 원장은 21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한 문화부 장관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2.6%로 세계 8위권에 머물고 있는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오는 2012년까지 5%대로 끌어올려 세계 5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46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는 세계 방송시장이 2005년 기준 3087억달러 규모로 조선·휴대폰·메모리 시장보다 규모가 크고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미래 성장의 핵심동력인데다 연평균 성장률이 7%가 넘는 고성장·고부가 산업이라는 점을 들었다.
권 원장은 또 이를 위한 5대 핵심과제로 △국제 디지털 미디어 복합단지 조성 △방송콘텐츠 포맷 개발 등을 위한 창의력개발센터 설립 △글로벌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센터 설립 및 드라마 전문투자조합 결성 △디지털 방송영상 콘텐츠 자산관리센터 및 디지털 방송영상 온라인 C-마켓 플레이스 구축 △독립제작사 활성화를 위한 제3채널 설립 등을 제시했다.
유인촌 장관은 “세계는 지금 ‘소프트 파워’ 시대의 문화 패권을 거머쥐려고 소리 없는 ‘콘텐츠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문화부도 방송영상산업을 선두로 치열한 문화산업 전쟁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어 “방송영상산업은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간판 산업이자 문화산업 성장동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정부 기능의 일원화와 관련 법제도의 개선을 통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책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송진흥원도 창의력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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