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공채`로 인재 뽑는다

 중견,중소 부품업계에 공채가 인재 채용 방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 또는 다른 기업에서 근무하던 경력사원을 뽑아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당장 쓰기에는 경력사원이 활용도가 높지만, 회사가 직접 뽑아 기르는 공채사원은 언젠가 빛을 발하게 마련이다.

기껏 뽑아 키워놓았더니 대기업으로 옮기는 사례도 부쩍 줄어들자 공채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다.핵심 인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덕분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텍, 에이스테크놀로지, DK유아이엘 등이 해마다 공채를 통해 새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올해 공채사원만 30명을 뽑았다.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공채를 실시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으로 글로벌 부품회사를 꿈꾸는 아모텍만의 인재상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낮은 이직률로 안정적인 인력 운용에 기여를 하고 있다. 실제로 아모텍의 공채 1기 사원들은 단 한명도 이탈없이 근무중이다.

김병규 아모텍 사장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로 인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아모텍의 임원중 20년된 사람도 있는만큼, 공채로 들어온 인력들이 앞으로 10년 후에는 회사 임원 등 핵심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서태원)도 해마다 공채를 실시하는 RF부품업체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인력 315명 중 100명이 연구개발 인력일 정도로 부품업계에서 두뇌들이 많이 필요한 곳이다. 서태원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국내 인원을 315명에서 35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면서 “올해 두번의 공채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태원 대표는 에이스테크놀로지에 대리로 입사해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다.

휴대폰 키패드업체 DK유아이엘(대표 박종흠)은 지난 2005년 동국제강의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그룹 공채를 통해 우수 인재를 얻고 있다. 지난해 20명 가까운 신입사원을 확보했다. 올초 7명을 새식구로 맞이했다. 그룹차원에서 교육 및 연수를 거쳐 DK유아이엘로 투입한다. 그룹 공채를 통과한 자원이기에 우수한 업무 능력으로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회사는 기대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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