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IT주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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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업종이 최근 증시의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도 꾸준히 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3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해 이날 40포인트 급등한 가운데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22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진 것이 전기전자 업종 주가 상승과 코스피지수 상승을 동시에 견인했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도한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저점을 형성한 지난달 17일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전기전자업종이 시가총액 상승분의 약 22%를 차지해 사실상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IT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율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대표 IT업체인 삼성전자의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며 지난달 19일 45.28%에서 10거래일 동안 0.6% 지분율을 늘렸다.

같은기간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주식도 매수 대상이 됐다. 외국인 지분율은 이 기간 1.2% 가량 높아져 7.12%에 달했다. LG전자도 최근 가격 급등으로 매수세가 소폭 줄었지만 27%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같은 기간 외국인은 통신업체인 KT와 SK텔레콤의 지분도 각각 0.8%, 1.37% 가량 샀다.

이날도 외국인은 씨티그룹과 제이피모건, 골드만삭스, 도이치증권 등 외국계증권사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에 사자주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IT 업종의 매수 배경에 대해 실적 기대감 때문으로 지적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IT 업종 영업이익 전망을 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 개선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 이유는 달러화 대비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커졌고, 반도체, LCD, 휴대폰으로 이어지는 IT 산업의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며 “IT업종이 약 10%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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