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PLC의 한국 개최는 그만큼 한국의 전력선통신(PLC) 기술력이 세계서도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ISPLC 2008’ 행사의 의장(General Chair)을 맡은 이용환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는 ISPLC의 한국 개최에 의미를 부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ISPLC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유일하게 매년 주최하는 PLC 관련 국제학술대회다. 지난 1997년 시작했으며 매년 20여개국에서 150명 가량의 업계 최고 전문가가 참석한다. 올해 행사는 제주 라마다 호텔서 2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ISPLC는 전 세계서 말만 하면 아는 ‘통신쟁이’들이 모이는 최고 권위의 PLC 관련 행사입니다만 10년이 넘도록 미국, 유럽, 일본에서만 개최됐었죠. 더구나 이번 행사는 ‘PLC 기술이 좋은 한국에서도 심포지엄을 했으면 좋겠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열리는 것입니다.”
이 교수는 PLC의 기술적 장벽 등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수년 후 국내서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LC는 현재 기술 수준에선 서비스품질(QoS) 보장, 속도 개선 등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PLC는 무선랜이나 펨토셀 등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주파수 간섭 문제가 없고 어디에나 깔린 기존 전기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적절한 비즈니스모델(BM)이 나온다면 5년쯤 후에는 PLC 관련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PLC와 VDSL, 와이브로 등 다른 통신 방식의 관계를 대체재 관계로 보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ADSL 같은 경우 대용량 데이터가 집까지 들어오는 데 사용하는 방식입니다만 PLC는 집 내부 네트워크 운용에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PLC 사업 활성화 미비에는 둘을 경쟁 관계로 파악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PLC와 다른 통신 방식은 약점을 보완하는 대체재 개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ISPLC를 계기로 국내서 PLC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기를 바랐다. “PLC는 전력서비스 사업자가 정체 상태를 벗어나려 개발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처음 제시된 장미빛 미래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ISPLC2008에서 이뤄질 활발한 논의가 국내 PLC의 확장 기회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