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연테크놀로지(대표 손영전 http://www.ceyon.co.kr)는 지난 2001년 설립 이래 전자태그(RFID)라는 한 우물을 줄기차게 파고 있는 전문 기업이다.
그래서 업계는 세연테크놀로지를 ‘RFID 업계의 터줏대감’이라고 부른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RFID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부터 꾸준히 기술력을 쌓아 왔다는 뜻이다.
창업 1년만인 지난 2002년 처음으로 PDA형 RFID 리더를 자체 개발했다. 지금까지 국내 RFID업계에서 가장 많은 20여종 이상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125㎑·134.2㎑·13.56㎒·900㎒ 등 주파수 대역별로 RFID 리더 원천 기술을 보유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런 기술력은 단일 RFID 전문업체로는 최대 규모인 3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에서 나온다. 세연테크놀로지는 “각 분야에 최적화해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연테크놀로지는 올해를 2010년에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보고 있다. 다양한 정부 주도의 RFID 시범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8년 RFID를 도입할 계획인 다수의 민간기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삼성반도체 온양사업장 공장 자동화 분야를 비롯해 하이닉스 중국 HC 프로젝트, 한국전산원 RFID/USN 현장 시험과제를 수주했다. ETRI 정보통신 선도기술(센서태그) 공동개발, 한국전산원 모비온 휴대폰용 RFID 리더 개발 등 다양한 경험도 쌓았다. 어떤 분야의 요청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2분기에는 이런 성장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야심차게 개발한 듀얼동글리더 ‘스카이-듀얼(SKY-DUAL)’을 내놓는다. 지난 2006년 11월 개발한 UHF용 동글리더의 후속모델이다. 기존 제품보다 작아졌지만 900MHz 대역 외 13.56MHz 대역 태그도 인식 기능을 추가해 교통카드 결재기능이 탑재할 수 있도록 기능을 향상시켰다. 세연테크놀로지는 “태그가 부착된 물품의 정보를 제공받는 것 뿐만 아니라 지불 기능이 추가된 획기적인 모바일 RFID 비즈니스의 출현이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세연테크놀로지는 정부가 주도하는 지원사업 외에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민간기업의 RFID 도입 사업을 노린다. 민간 사업은 RFID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는 즉시 사업 확대 및 유사 분야 확산으로 이어져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회사는 자신의 장점이 고객의 현장, 환경에 맞도록 최적화 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영전 사장은 “가장 한국적인 기업 환경에 맞춰 고객 욕구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며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하는 동시에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해외 진출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손영전 세연 사장
“외국의 우수 기업과 맞설 수 있는 기술 경쟁력,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수요 확대 이전에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손영전 세연테크놀로지 사장은 RFID의 수요가 아직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기업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30여명의 많은 연구개발 인력을 운영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올해말에는 송도 경제자유구역 첨단 지식산업단지 내로 이전해 연구개발 투자 및 사업 영역 확대도 꾀할 계획입니다.”
손 사장은 최근 RFID와 관련해 이미 형성된 공장 자동화 분야 및 자산 관리 시장 외 물류, 유통 분야와 B2C 측면이 강한 모바일 서비스 영역을 주목했다. 특히, 물류의 효율성 증가와 비용 감소를 위한 공급망관리(SCM)에 대한 RFID 도입이 추진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착안, UHF대역의 RFID 리더를 통한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그비(Zigbee)분야도 시장이 태동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고객 수요에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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