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업계 최초로 국내 부품공급거점과 미국 생산거점을 연결하는 글로벌 u-SCM(유비쿼터스 공급망관리)을 구축,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아산 자동차 조립반제품(CKS)센터와 미국 알라바마 공장을 RFID를 기반으로 한 u-SCM으로 연계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의 물류전문계열사인 글로비스는 아산CKD센터와 연계된 300개 현대자동차 관련 부품 공급업체와 실시간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u-SCM은 사실상 현대자동차 국내거점·부품업체·3자물류업체·미국현지공장으로 이어지는 실시간 공급망 체제를 완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와 미국 알라마바 공장으로 제한돼 있는 이번 글로벌 u-SCM을, 올 하반기부터 인도 첸나이·중국 북경 등 6개 해외공장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체코 공장은 가동과 동시에 u-SCM이 연계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를 기아자동차 해외거점인 슬로바키아 공장까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업계 최초로 글로벌 u-SCM을 구축한 이유는 알라바마 공장 생산차에 사용하는 부품의 60% 이상을 국산으로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바마 공장으로 나가는 부품의 조달 리드타임은 65일이어서, 현대차측은 원활한 완성차 생산을 위해 수백 대 컨테이너 분의 부품(컨테이너 한대 당 1억 원)을 재고로 확보해야 한다.
현대차 그룹은 글로벌 u-SCM과 함께 해외 물류에 창고관리시스템(WMS)·실시간위치추적시스템(RTLS) 등도 도입했다.
현대차측은 “이에 따라 물류 구간별 운송 상황까지 모니터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해외거점의 부품 재고부담을 줄이면서도 납기 준수 및 생산성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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