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회사를 이끌 자질이 없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또다시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요구하며 경영권 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착수했다. 지난 1월 주주들을 동원, 에드 잰더 전 CEO에게 경영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도록 한 지 2개월 여 만이다.
25일 로이터·AP 등에 따르면 칼 아이칸은 모토로라가 그렉 브라운 CEO 취임 이후 작성된 경영 기밀 문서를 공개하도록 델라웨어 법정에 최근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는 브라운 CEO가 지난 2월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를 분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한 이사회 회의록과 심지어 그렉 브라운 CEO를 포함한 고위 임원진과 그 가족들의 전세 비행기 이용 기록까지 공개 요청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브라운 CEO를 겨냥한 것으로 그가 취임 후 지금까지 경영상의 실책으로 회사에 얼마나 손실을 끼쳤는지 증거를 포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는 지난 1월 4분기 실적 집계 결과 순익이 84% 하락했으며 특히 휴대폰 사업부 매출이 38% 감소해 삼성전자에 세계 휴대폰 시장 2위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아이칸은 주주들에게 최근 편지를 보내 “그(브라운 CEO)는 휴대폰 비즈니스에 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며 그 결과 휴대폰 사업부는 여전히 모토로라의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며 다음 주총 때 CEO와 이사진 교체를 위해 위임장 대결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브라운 CEO가 취임 이후 내놓은 새 전략이 번번히 실패하며 경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아이칸의 주장이다.
아이칸은 후임 CEO에 자신이 설립한 펀드 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대표인 키이스 마이스터를 임명하도록 모토로라에 요구했다. 그는 마이스터 CEO 외에도 역시 자신의 우호 세력인 프랭크 비온디 비아콤 전 CEO과 윌리엄 R. 함브레이트 WR 함브레이트 CEO, 라이오넬 C. 키머링 MIT대 교수 등 3명을 신임 이사로 추천했다.
칼 아이칸은 3월 현재 모토로라 전체 주식의 5%(142조3630억주)를 소유,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기업 닷지앤콕스 다음으로 지분이 많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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