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내는 대장균을 이용해 몸 속의 암세포를 탐지하고, 이를 영상화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개발했다.
전남대학교 의대 민정준 교수(핵의학) 연구팀은 ‘종양친화성 대장균’을 이용해 만든 발광 대장균을 몸 속에 주입해 암세포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은 대장균이 암세포를 찾아가서 증식하는 현상을 밝혀내고, 대장균에 빛을 발생시키는 유전자를 주입해 암세포를 찾아가는 과정을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대장균이 인체내부에서 빛을 비추며 암을 탐지하며 이동하면, 외부에 있는 광학 영상기기가 빛을 따라 몸안을 촬영해 암을 진단한다. 특히 암세포를 찾아가 증식하는 대장균의 수와 대장균에서 나오는 빛의 강도가 정확히 일치하는 유전공학적 방법도 이번에 세계 최초로 소개했다.
민 교수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 프로토콜스’ 인터넷판에 게재됐고, 4월호 저널에도 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정준 교수는 “이 기술을 세균에 암 치료 물질을 탑재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방법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세균의 종양친화성 원인 등이 밝혀지면 암 진단 및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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