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산책]2월 셋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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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화단에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새싹이 이른 봄을 알려준다. 겨울내 웅크렸던 몸을 펴고 새출발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예술 체험과 함께 하는 봄나들이를 선물해주는 것은 어떨까.

 구파발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장흥아트파크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6개 전시장으로 구성된 미술관에서는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백남준 등 국내외 거장의 작품을 감상하는 상설전시와 함께 ‘작가-관객-미술관’ 사이의 열린 구조를 지향하는 기획전시가 펼쳐진다. ‘예술-자연-인간’의 조화로운 공생을 체험하는 3000평 규모의 조각공원, 전시 및 교육 기능을 담당하는 300평 규모의 어린이미술관도 있다. 창작과 전시 공간의 연계를 목표로 하는 아틀리에와 500평 규모의 야외공연장도 눈에 띈다.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29일까지 열리는 ‘예술가와 친구하기’는 작품감상, 만들기, 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미술관과 레드스페이스에 전시된 얼굴 주제의 작품을 감상하고 어린이체험관으로 자리를 옮겨 투명하게 비치는 토크박스에 다양한 표정의 얼굴을 그려넣는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문화공간이다. 만 5∼12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용은 2만2000원. 보호자는 한 사람까지 동반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일산에서 30분이면 도착하는 헤이리역시 예술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봄나들이 공간이다. ‘예술인들이 꿈꾸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모토로 1997년 세워진 곳이다. 15만평의 공간에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70여명의 예술인들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 문화예술공간이 들어 서 있다.

 한립토이뮤지엄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장소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된 이곳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수집한 10만여점의 희귀 장난감 중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쌈지에서 운영하는 한국형테마파크 딸기가 좋아도 필수 방문 코스다. 매주 주말에는 ‘집에 안 갈래’의 2층 카페 아티스트에서는 아티스트의 작업실이란 제목으로 초상화, 캐리커처 그리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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