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국내기업과 함께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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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서버·스토리지사업에 포문을 열었다.

 양생호 인텔코리아 이사는 24일 “국내 중소업계가 SSD 탑재 하이브리드 서버·스토리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들과 협력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2분기부터 출시하는 제품은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만으로 구성된 서버와 스토리지에 SSD를 함께 탑재한 형태의 하이브리드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HDD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SSD 기반 하이브리드 서버·스토리지 시장 참여는 의미가 남다르다. 인텔로서는 하이브리드 서버·스토리지 판매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인텔로서는 이 사업으로 낸드플래시 기반의 자사 SSD 판매를 급속히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최대 스토리지업체인 EMC가 SSD 탑재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으며 경쟁업체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형국이어서 인텔의 가세는 더욱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텔은 화이트박스 형태로 서버와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국내업체는 이를 받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수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EMC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코리아는 이미 국내 중소기업인 오픈네트써비스와 공동으로 화이트박스에 엠트론의 SSD를 탑재한 서버·스토리지를 시제품으로 개발해 놓은 상태다. 기업용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인텔은 그동안 서버·스토리지 화이트박스(기본 솔루션만 탑재된 브랜드 미부착 하드웨어)를 국내업체에 공급해 왔다.

 인텔은 앞으로 국내업체와 폭넓게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텔코리아는 조만간 SSD 스토리지·서버사업을 담당할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인텔이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100% HDD만 사용되고 있는 기업용 서버·스토리지의 저장매체가 올해부터 일부 SSD로 대체돼 2009년에는 비중이 2%, 2011년 3%로 늘어나고 이후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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