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대만 한스타로부터 LCD패널을 아웃소싱한다.
국내 LCD업체가 LCD패널을 해외에서 아웃소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패널 아웃소싱은 생산라인 확충없이 패널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 파장이 예상된다.
그동안 경쟁관계에 있던 한국과 대만 패널업체가 처음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향후 다른 업체들로도 확산 될 지도 주목된다.
LPL은 대만 한스타가 발행하는 우선주 1억8000만주를 취득하고 한스타 LCD패널을 아웃소싱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3년 만기 우선주 취득 금액은 한화로는 약 910억원으로 LPL이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한스타 지분 3.42%를 취득할 전망이다.
LPL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스타 5세대 생산라인(1200×1300㎜)에서 기판유리 기준으로 월 3만장의 패널을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19인치 모니터 패널로 환산하면 월 27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LPL의 이같은 전략은 내년에도 IT용 LCD의 공급 부족이 예상됨에도 올해 5.5세대 투자를 취소하면서 공급량 증가가 둔화된 것에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LPL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최근 공급부족을 보이는 IT용 LCD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패널을 넘겨받아 모듈로 가공해 재판매할 지, 모듈까지 아웃소싱할 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 3만장 규모의 5세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서는 수 천억원의 설비투자가 필요한데 반해 LPL의 이번 아웃소싱 전략은 900억원 남짓한 자금만으로 이를 가능케 해 경쟁업체들의 벤치마킹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쟁관계에 있던 대만업체와 협력의 물꼬를 트면서 그동안 일본업체들과 주로 협력해온 대만 LCD업계가 한국업체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한스타는 현재 LCD시장점유율 4.1%로 세계 6위를 기록중이며, 5세대 생산라인 1개를 가동해 모니터용 패널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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