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암전자통신(대표 이성혁·전찬규)은 올해 개발 완료한 디지털 주파수 신호 증폭기(디지털 앰프)를 내년부터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에 공급, 단일 품목으로 내년 1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단암전자통신은 기지국 장비 및 시스템을 개발하는 삼성전자와 기지국 시스템 개발 초기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삼성전자의 기지국 시스템 해외 영업 성과에 따라 추가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국내에서도 내년에 투자가 예상되는 신규 와이브로 기지국에 디지털 앰프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내수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설비 구축인 된 3세대(3G) 이동통신 WCDMA 기지국에는 아날로그 앰프가 채택됐다.
전찬규 단암전자통신 부사장은 “디지털 앰프는 아날로그 앰프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면서도 전력 효율이 매우 좋아 기존 아날로그 앰프를 공급하는 경쟁업체와 차별화된다”며 “내년은 국내에서 와이브로 투자가 이뤄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암전자통신이 개발한 디지털 앰프는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주파수 신호를 증폭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통상 기지국이 원하는 주파수를 앰프를 통해 증폭할 때 함께 증폭되는 주변 주파수 신호가 주파수 간섭이나 잡음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지털 앰프는 이러한 간섭과 잡음을 없애주는 이른바 ‘선형화 작업’을 완벽하게 해주기 때문에 아날로그 앰프에 비해 주파수 증폭 효율이 매우 높다는 게 특징이다.
디지털 앰프는 미국의 기지국 장비업체 앤드류가 가장 먼저 개발했으며 국내에서는 단암전자통신이 유일하게 개발했다.
단암은 올해 약 6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내년에는 디지털 앰프에 힘입어 8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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