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내년도 삼성전자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부정’보다는 ‘긍정’쪽에 크게 힘이 실렸다.
13일 본지가 대신·대우·메리츠등 주요 7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담당 연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곳을 제외한 6개 증권사 연구원들이 삼성전자를 2008년 톱픽(Top Pick-최선호주)으로 뽑으며, 올해보다 상당한 실적 개선을 예측했다. 이를 반영, 증권사들 대부분은 내년도 삼성전자의 주가 기대치(목표주가)를 현재보다 10만원 가량 상향한 70만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주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무려 30% 이상 급등(작년말 대비 13일)하는 동안 오히려 10만원 이상 하락하며 IT주 침체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주력사업 ‘호조’=뚜렷한 악재가 없다. 타업종에 상대적으로 밀려 톱픽으로 꼽지 않은 대신증권도 ‘반도체 D램 공급과잉’이라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사실을 거론했을 뿐이다.
반면 내년도 삼성전자 주력산업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았다. 구체적으로 연구원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LCD·휴대폰 업황이 내년에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부진했던 반도체 부문이 하반기에는 업턴(Up-Turn)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IT섹터팀장은 “내년 하반기에는 반도체·LCD·휴대폰이 전반적으로 좋은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내년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수준을 4년만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 기대감 상승’=이같은 경기전망은 실적 기대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 매출액을 62조원, 영업이익을 5조8000억원 안팎으로 각각 내다보는 가운데 내년에는 매출액은 평균 7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7000억원으로 크게 높였다. 올 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30% 이상 각각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당연히 목표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13일 현재 60만원을 다소 밑돌고 있는 가운데 동양(65만원· 상향검토중), 대신(67만원), 우리투자(69만원), 메리츠(70만원), 대우(71만원), 키움(78만원) 등 평균 70만원을 예측했다.
◇새먹거리발굴이 관건=최근 삼성전자가 밝혔듯이 ‘새로운 먹거리(신수종사업)’ 발굴 목소리가 컸다. 특히 이를 위해 신규투자보다는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언급이 나왔다. 이와 함께 △지속적 설비투자, 기술개발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반도체시장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경쟁구도 변화(후발경쟁사 퇴출) △애플에 필적할 만한 디자인 경쟁력 확보 등도 거론됐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삼성특검 여파는
수사 장기화에 따른 내부 의사결정 지연 등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특검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이번 일이 삼성 내부적으로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 재벌의 특수성을 상당부문 인식하고 있어 이러한 점들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삼성전자의 주당가치를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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