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IT 기업들이 중국에서 발을 빼고 베트남에 새 둥지를 트려는 모습이 역력해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이 앞으로 5년간 50억달러를 들여 중국에 있던 대부분의 생산 설비를 모두 베트남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선언한 데 이어 주기판·노트북 제조 업체인 아수스텍도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회사 측 사정에 밝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수스텍이 세금 면제 혜택 등을 고려해 베트남으로 생산 설비를 이전하려고 계획 중이며 PC와 관련된 제품을 제조하는 사업부를 분사한 뒤 베트남으로 이전할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대만 IT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베트남의 매력적인 투자 여건 때문이다.
베트남은 노동력이 젊으면서도 인건비는 중국에 비해 30∼40% 저렴하다. 또 정부 역시 전자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다국적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 IT 기업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인건비가 상승하고 근로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노동법 시행, 내년부터 기존 외국 자본에 혜택을 주던 세제가 폐지돼 경영 환경이 나빠지는 점도 기업들의 베트남 선택을 부추기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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