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에이즈·말라리아 등 난치병 연구와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세계에서 두번째로 빠른 슈퍼컴퓨터를 아프리카에 기증키로 했다.
6일 포브스에 따르면, IBM은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있는 하이퍼포먼스컴퓨팅센터(CHPC)에 블루진/P 슈퍼컴 1대를 무상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CHPC는 아프리카 비영리 경제·과학연구기관 메라카 연구소에 슈퍼컴 운영을 맡겨 아프리카의 대학과 연구소가 실시하는 각종 연구에 사용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IBM 블루진/P는 초당 14조회 연산을 구현하는데 이는 일반 노트북PC 2300대가 한꺼번에 계산하는 속도이며 현재 아프리카에서 사용 중인 최고 성능의 컴퓨터보다 5배 이상 빠른 것이다. 가령, 말리리아·댕기열·에이즈 등 전염병 확산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연구에 블루진/P를 도입하면 한달 이상 걸리던 분석을 일주일 이내 끝낼 수 있다고 메라카연구소 측은 밝혔다. 이 슈퍼컴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1500만달러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IBM의 슈퍼컴 기증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 교수의 개발도상국 PC지원 프로젝트 OLPC에 버금가는 선행이라고 찬사를 보내면서도 일회성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
전 세계 슈퍼컴 순위를 집계하는 웹사이트 톱500의 편집장이자 버클리연구소 소속 컴퓨터과학자인 호스트 시몬 박사는 “슈퍼컴 한 대로 아프리카에 IT혁명이 일어나지는 않는다”며 “전염병 퇴치 등 아프리카의 만연한 과제 해결에 진정 기여하려면 슈퍼컴에서 돌아가는 각종 소프트웨어와 숙련된 전문인력들이 추가로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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