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요? 세계로 가야지요.”
지난달 스페인의 아름다운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테크에드 IT 포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차세대 보안 플랫폼 ‘NAP(Network Access Protection)’를 매킨토시와 리눅스 플랫폼에서도 쓸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 IT 시스템 전반에 걸친 통합적인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MS의 계획이 또 한발 내딛는 순간이었다.
당시 MS가 이기종 시스템에 NAP를 쓸 수 있게 해 주는 솔루션 개발사로 언급한 2개 기업 중 하나가 바로 국내 보안업체 유넷시스템이다.
심종헌 유넷시스템 사장은 “네트워크 접근 제어와 공개키기반(PKI)·관제 등 보안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세계를 무대로 보안 솔루션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NAP란 네트워크에 접속하려는 PC나 단말의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최적화시켜 안정성이 검증된 단말만 접속시키는 MS의 보안기술.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윈도서버2008’에 이 기술이 적용된다.
심 사장은 “기본 기능 중심의 NAP에 사용자별 보안정책을 설정하고 다양한 PC 상태 점검 기능을 제공해 엔드포인트의 보안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솔루션 ‘애니클릭 포 NAP’를 플러그인 형태로 MS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넷시스템은 윈도 운용체계(OS)용 제품을 이미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 매킨토시와 리눅스용 제품 개발을 의뢰받아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다른 협력사 제품이 윈도 기반 NAP 클라이언트를 리눅스로 전환만 한 것이라면 유넷시스템 제품은 여러 가지 기능을 녹여 플러그인 형태로 만든 것. 심 사장은 “NAP의 기본 기능 외에 각 기업 사정에 맞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기업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유넷시스템으로선 ‘윈도서버2008’ 서버와 함께 세계로 진출할 수 있게 된 것. MS가 보안 분야를 강화하면서 유넷시스템의 제품을 적극 지원하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MS는 최근 ‘테크에드 IT 포럼’에서 유넷시스템의 솔루션을 NAP 확장을 위한 사례로 소개했고 미국 공군이나 대학 등에 대한 영업에서도 ‘애니클릭’을 포함시키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과 OS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보안정책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운도 따랐다고 한다. 당초 MS가 NAP 플러그인 개발을 의뢰했던 회사는 따로 있었으나 그 회사가 시스코에 인수되면서 MS가 유넷시스템의 제품에 눈을 돌리게 된 것. 심 사장은 “기술력을 착실하게 쌓은 덕에 기회가 온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세계를 무대로 한 소프트웨어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