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이 계속되는 호조세를 보이며 당초 전망치였던 1200억달러대 수출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11월 IT수출은 123.8억달러를 기록 전년동월보다 13.8% 늘었으며, IT수지는 62.1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에 이어 두달 연속 수출 120억달러, 흑자 6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IT가 전체 수출과 흑자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의 증가세가 반도체의 부진을 메꾸며 IT 호조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T수입도 61.7억달러를 기록 전년동월에 비해 19.5% 늘었다.
부문별 IT수출 상황을 살펴보면, 휴대폰은 전년보다 32.2% 늘어난 32.8억 달러를 기록했다. EU, 미국 등 선진시장의 프리미엄 제품과 동유럽, 중동 등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중국 부분품 등에서 고른 호조세를 보인 것. 이에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1.2% 감소한 35.0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가격하락이 계속되면서 9월부터 수출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낸드플래시는 뮤직폰 등 애플리케이션 확대와 대용량화로 수요증가가 이어지면서 전년보다 61.1% 증가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상반기 부진의 늪을 벗어나 올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패널 수출은 전년보다 42.8% 증가한 22.9억 달러를 기록했다. 평판 TV와 대형 모니터용 패널 특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안정이 유지되면서 4개월 연속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디스플레이 관련 품목 수출 호조와 더불어 LCD 모니터 수출도 전년보다 4.3%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디지털TV 수출은 해외 생산 확대로 그동안의 마이너스 성장을 뒤집고 전년보다 31.7%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2차전지, PCB, 프린터, 통신장비, 전선 및 케이블 등도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며 IT 수출의 틈새를 메꾸고 있다.
지역별로는 남미, 동유럽 등 신흥시장 수출이 큰 폭의 성장했으며 중국, EU, 미국 등 주요 지역 수출도 선전했다다.
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18.6% 증가한 4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반도체, 패널, 2차 전지, PCB 등 부품 관련 품목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EU와 미국은 휴대폰과 패널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각각 20.5%, 11.7% 성장해 22.1억달러, 13.9억달러를 기록했다.
그외 동유럽(5.8억 달러, 97.1%), 남미(7.6억 달러, 42.7%)를 중심으로 신흥 시장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동(1.9억 달러, 25.4%)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통부는 "계절적 성수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패널,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당초 전망치인 1200억달러대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메모리반도체의 공급 과잉 해소 여부,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 등에 따른 경기 둔화와 금융 시장 불안,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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