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퓨전메모리인 원낸드(OneNAND)와 플렉스 원낸드 부문에서 도시바에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원낸드 라이선스 제공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해 10월 ST마이크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체결에 따른 라이선스 비용은 ST마이크로 때와 같이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도시바는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내년부터 원낸드와 플렉스 원낸드를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도시바가 계약을 체결하고 원낸드 캠프에 합류함으로써 퓨전메모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낸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4년에 개발한 퓨전 메모리 1호 제품으로 S램을 버퍼 메모리로 활용함으로써 낸드플래시의 고용량 특성과 노어플래시의 빠른 읽기속도를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원낸드는 고기능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연 1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플렉스 원낸드는 고성능 장점이 있는 SLC(Single Level Cell)와 대용량 면에서 장점이 있는 MLC(Multi Level Cell) 낸드를 한 칩에 구현한 제품이다.
◆뉴스의 눈
삼성전자가 지난해 ST마이크로에 이어 이번에 도시바와 손을 잡은 것은 휴대폰을 비롯한 휴대형 기기용으로 뜨고 있는 퓨전메모리 시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이 시장의 장악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의 최윤호 전무는 “원낸드와 플렉스 원낸드는 우수한 성능과 고객 편리성으로 이미 고성능 모바일 시장에서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시장 확대 기조에 발맞춰 도시바가 원낸드 캠프에 합류함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망 확대로 고객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퓨전 메모리 채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협력은 또 하나의 그룹을 이루고 있는 엠시스템즈(현 샌디스크)·하이닉스반도체·도시바를 중심으로 한 ‘DOC(Disk On Chip) H3’ 진영과의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퓨전메모리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 진영의 경쟁은 과거 VHS방식과 베타방식의 대결(비디오방식)처럼 표준 전쟁에서 진 한쪽 진영의 시장이 사장되기보다는 시장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도시바와의 협력을 계기로 휴대폰과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를 원낸드로 대체시켜 모바일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석권해 나가면서 퓨전메모리 시장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편, 퓨전 메모리 시장은 내년에 8억달러를 기록, 전체 낸드 시장의 4% 수준에서 2010년에는 50억달러로 전체 낸드 시장의 20%까지 확대되는 등 내년부터 3년간 누적 시장 규모가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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