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엑스포]IT와 바다가 만나는 `IT해양 엑스포`

　2012 세계박람회 여수 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IT와 바다가 만나는 ‘IT해양 엑스포’가 될 전망이다. 유치 확정으로 여수는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최첨단 정보통신, 전자기술로 무장한 최첨단 u시티로 변모하기 때문이다. 인근 40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외나로도 우주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이벤트 진행도 가능하다.

　전라남도 작은 도시 여수는 이제 바다와 최첨단 IT기술, 과학기술, 우주기술, 해양과학기술이 결합된 가장 살기 좋은 미래형 해양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엑스포 유치로 ‘IT해양’에 올인하고 있는 여수·순천·광양 등 이른바 광양만 권이 유비쿼터스 물류 및 제조 등 정보기술(IT)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남도도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을 추진중인 신소재 부품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유발 효과 14조 원 =여수세계박람회는 국가와 지역경제, 과학·기술 등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의 해양 IT도시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분석에 따르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전국적인 생산유발 효과는 10조300억 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 4조100억 원, 고용 창출 9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4조 7000억, 1993년 대전 엑스포 3조1000억, 2002년 월드컵 11조5000원과 비교해 볼 때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이 할 것이라는 기대다. 일부에서는 1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점친다.

　가장 설득력을 얻는 부문은 이번 여수 엑스포가 첨단 IT, 정보가전 등이 해양과 어우려진 ‘해양 IT엑스포’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삼성, LG등 세계적 수준의 우리나라 IT, 전자, 과학기술이 접목될 경우 금세기 최고 첨단 엑스포를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는 엑스포 여수유치에 따라 다양한 참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가 자랑하는 반도체, 휴대폰, 정보가전 기술이 집대성된 디지털 엑스포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IT해양 박람회’로 주목=여수세계박람회는 해양과 관련한 다양한 미래 과학기술이 등장한다. 선박·항만·해양과 관련된 IT기술을 비롯해 에너지개발·심해기술·해양예측 등 해양기술이 한 단계 진보하는 계기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해양 과학기술과 미래형 해양도시의 구성이 그것이다. 엑스포 부지로 예정된 여수항 일대는 해양 관련 첨단과학기술 전시 항만으로 조성된다. 수산업, 선박, 항만, 해양과 관련된 전통산업에 무선통신, 유비쿼터스 기술 등 첨단 IT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국내 해양과학기술이 한 단계 진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u엑스포 = 이번 엑스포는 종전의 제품을 나열하는 엑스포와 차원을 달리한다. 도시와 항만, 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하는 u시티의 건설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이미 광양·여수시를 중심으로 광양만 권 항만산업클러스터 구축방안에 대한 연구와 항만물류 처리를 위해 전자태그(RFID) 테스트센터 도입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엑스포를 위해 도시가 기획되면서 RFID·USN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도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수엑스포는 대규모 IT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되는 셈이다.

　조병록 순천대 교수는 “인근 광양항을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항구(u-Port)를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라며 “여수 엑스포는 세계 처음으로 기획 설계된 IT해양도시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