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올 인’한다.
인도는 앞으로 8년 안에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를 15배 가량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인도의 주요 IT 기업은 인도소프트웨어협회 주최로 벵갈루루에서 열린 ‘나스컴(Nasscom)’ 포럼에서 인도 소프트웨어 매출 규모를 올해 10억달러에서 2015년 150억달러까지 확대키로 했다. 2015년 3000억달러 규모로 예상하는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인도가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고 레드헤링은 분석했다.
협회 수바시 메논 회장은 “소프트웨어는 인도를 이끌어 나갈 핵심 동력”이라며 “시장을 키우기 위해 원천 기술에 집중하고 벤처 자금을 늘리며 교육 제도를 대대적으로 혁신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동안 인도는 주로 아웃소싱 위주로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했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불리면서 수 많은 개발 기업이 있지만 정작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아이플렉스·사스켄·탈리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였다. 또 그는 “인도는 주입식 교육 제도로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우수한 개발 인력을 위해서는 교육 제도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핫메일’을 공동으로 창업한 사미어 바티아도 “지금 인도 IT 산업을 주도하는 10%의 거대 기업은 더 이상 혁신을 주도할 수 없다”며 “대신에 나머지 90%가 혁신 역할을 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미어 바티아는 96년 핫메일을 개발해 마이크로소프트에 400만달러에 매각한 인도가 자랑하는 엔지니어.
IDG센터 수드힐 센티 사장도 “벤처 지원 자금의 43%가 인터넷 서비스와 휴대폰 사업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그것도 3∼4년이 지난 회사로 제한돼 있다”라며 “이 물꼬를 소프트웨어 쪽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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