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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국내 의료기기 전문업체 바텍(대표 노창준)과 공동으로 방사선(엑스레이) 의료기기의 핵심 부품인 초정밀 엑스레이 촬영소자(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개발에 성공,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해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란 눈에 보이지 않는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주는 이미지센서다. 기존 아날로그 엑스레이 촬영기에서는 필름으로 영상정보를 볼 수 있었지만 디지털 디텍터가 필름 역할을 대신하면서 촬영과 동시에 영상을 모니터로 전송해 보여줌으로써 현상 시간을 70% 줄일 수 있다.
이 디텍터는 엑스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해주는 엑스레이 컨버터, 가시광선을 다시 전기신호로 변환해주는 포토 다이오드와 이미지 보정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투과된 엑스선이 엑스레이 컨버터를 통해 가시광선으로 바뀌면 944만개에 이르는 화소마다 설치된 포토 다이오드가 가시광선을 다시 전기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영상정보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45×46㎝ 크기에 해상도 3072×3072의 초정밀 944만화소를 갖췄다.
윤진혁 모바일 LCD사업부장은 “정지 영상 중심에서 향후 동영상 제품도 개발해 의료용 시장뿐 아니라 철골과 같은 건축물의 결함, 선박의 용접상태, 자동화 라인 제품 검사 등과 같은 산업용 비파괴(非破壞) 검사 분야, 공항·항만 보안 검색기와 같은 보안 분야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내년부터 양산하기로 한 것은 3년전 철수한 의료기기(헬스케어) 사업을 재개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미 삼성GE의료기기 시절에 엑스레이, CT 등을 상용화하고, MRI·첨단 전자보청기 등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술 노하우도 갖춘데다 세계 최강의 반도체·LCD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의료기기시장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추대호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디텍터는 대형 TFT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업체들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종 의료기기는 반도체·IT를 접목한 디지털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디지털 디텍터 시장 만해도 내년에 7억달러에서 4년 뒤에는 72억달러의 황금어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뉴스의 눈
삼성전자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내년부터 양산하기로 한 것은 3년전 철수한 의료기기(헬스케어) 사업을 재개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90년대말 외환위기(IMF)를 겪으면서 GE와 합작한 삼성GE의료기기에서 손을 뗀 뒤 지난 2004년 GE헬스케어에 남아있던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지분 매각조건으로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헬스케어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디텍터 양산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잡은 것도 이 계약이 완료되는 시기와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종기원에서 개발한 생화학분석기 역시 미묘하게 시점이 맞물려 있다.
삼성은 이미 삼성GE의료기기 시절에 엑스레이, CT 등을 상용화하고, MRI·첨단 전자보청기 등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술 노하우도 갖춘데다 세계 최강의 반도체 ·LCD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의료기기시장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각종 의료기기는 반도체·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화가 급 진전되고 있다. 디지털 디텍터 시장 만해도 내년에 7억달러에서 4년 뒤에는 72억달러의 황금어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추대호 수석연구원은 이와 관련 “디지털 디텍터의 경우 대형 TFT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업체들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